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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혜수는 왜 탬버린 춤까지 췄을까

작성자
KIEI62
작성일
2021.03.1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99
내용

[OSEN=윤가이 기자] 톱 배우 김혜수하면 떠오르는 지배적 이미지는 고혹, 관능미 같은 것들이다. 쉬운 말로 바꾸면 섹시하다. 그는 1990년대는 물론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섹시 여배우의 대명사였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도회적이면서도 육감적인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섹시 카리스마는 따를 자가 없었다. 그런데 김혜수의 섹시는 반짝 떠올랐다 사라진 무수한 섹시 미녀들의 것과 차원이 달랐다. 섹시하지만 우아했고, 도발적이지만 가볍지 않았다. 또 세월의 나이테와 함께 오랜 연기 인생의 내공이 쌓였고 인간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내실이 꽉 찬 느낌이 그녀의 관능미를 남다르게 했다. 각종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시상식장 레드카펫에 설 때마다 그의 육감적인 몸매와 드레스 자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늘 시들지 않는 여자, 영원히 섹시의 아이콘일 것만 같은 여배우, 다름 아닌 김혜수다. 그런 김혜수가 브라운관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딴 사람 같기도 하다. 방송 초반부터 화제로 떠오른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슈퍼갑 조루치료계약직 '미스 김'을 연기하는 김혜수는 많은 이들이 알던 섹시한 드레스 여신이 아니다. 관능적인 팜므파탈, 도회적이고 세련된 커리어우먼도 아니다. 마치 유니폼 같은 단벌 투피스를 입고 머리를 깔끔히 올린 채 고무장갑을 끼고 화장실 청소를 하는 미스 김이다. 어느 회사에나 한 명쯤은 있을 것만 같은 계약직 여직원, 커피를 타고 이면지를 만들고 청소를 도맡고 심지어 일산요양병원고장 난 의자도 고친다. 그러나 온갖 잡무를 다하지만 만성설사할 말도 다한다는 면에서 일반 계약직과 차별점이 나타난다. 그는 성공한 영업팀장 장규직(오지호 분)과 사사건건 대립하면서도 기죽는 법이 없다. 계약직인 만큼 고용 계약서에 있는 일만, 약속된 시간만큼만 일하고 사생활은 오픈하지 않으며 직장 내 인간관계도 맺지 않는다는 '신비로운' 신념을 굳건히 지킨다. "점심시간입니다만!", "제 업무가 아닙니다만!!"이라며 큰 소리로 장규직에게 맞서고 시간 외 수당 계약서까지 작성하고서야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는 방문운전연수소맥(소주+맥주) 제조 기술과 탬버린 댄스 신공을 뽐낸다. 그러나 술 한 잔 마시지 않는 그에겐 회식조차 업무이고 수당을 받는 자리일 뿐. 보면 볼수록 괴팍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연민까지 느껴지게 만드는 미스 김, 김혜수의 코믹하면서도 감각 있는 연기 끝에 태어난 새로운 캐릭터다. 김혜수가 이렇게 코믹할 수 있던 연기자였나, 더듬어보면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꽤나 개성 있고 코믹한 연기도 했던 것 같기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여배우 김혜수는 '섹시한 언니'가 아니던가.영화 '도둑들'의 금고털이 펩시나 '타짜'의 정마담, 드라마 보험비교사이트'스타일'의 세련된 패션지 편집장 등은 최근의 김혜수를 각인 시킨 캐릭터다. 물론 이 캐릭터들은 각각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김혜수의 연기를 통해 섹시하고도 도도한 팜므파탈로 재현되곤 했다. 하지만 파니'직장의 신' 미스 김은 그간의 캐릭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김혜수는 어떻게 이런 코믹 강남역왁싱능청 연기의 신공을 발휘하게 됐을까? 이제 관록까지 갖춘 섹시 휴대폰소액결제현금여배우의 과감한 연기 변신은 월, 화요일 밤 안방극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든다. 김혜수 측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김혜수 씨가 워낙 코믹한 강남브라질리언왁싱연기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었다. 예전에도 몇몇 영화를 통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긴 했지만 드라마로는 정말 수원중고차오랜만이다"며 "워낙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 캐릭터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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