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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단' 내일은 '묵향'…국립무용단, 또 교차공연

작성자
KYVU68
작성일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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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54
내용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무용단의 지난해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국립'의 정체성 논란에도 불구, '전통을 기반으로 한 한국 춤의 현대화'를 밀어 붙였다. 특히 패션디자이너 정구호(52)가 연출로 참여한 ''단(壇)'과 '묵향'이 주목 받았다. 정 연출의 전공인 의상뿐 아니라 시청각적 요소가 돋보였다. 2012년 국립레퍼토리시즌 두바보의재무설계시작과 함께 제작된 '단'은 정 연출의 친구인 현대무용 안무가 안성수(52)가 안무했다. 한국 춤의 원형인 굿을 미니멀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 타이틀인 '단'은 인간의 신분과 종교, 권력을 상징하는 오브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안무와 조명 등을 활용, 외면과 내면의 심리적 갈등을 겪게 되는 인간을 표현한다. 한국 기본 춤사위의 자연스러운 즉흥성을 강조한다. 지난해 12월 초연한 '묵향'은 윤성주(56) 예술감독이 암보험안무했다. 사군자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전통을 모던으로 치환했다. 시작과 암보험끝, 매·난·국·죽 등 6개 장으로 사군자가 상징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세상을 보는 군자의 시선을 담는다. 무용가 겸 안무가 최현(1929~2002)의 유작 '군자무'(1993년 초연)를 재창작했다. 국립극장은 국립무용단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단'과 '묵향'을 31일부터 6월7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하루씩 번갈아 공연한다. 31일과 6월4일, 6일은 '단', 6월1과 3일, 5일, 7일은 '묵향'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교차공연은 국립극장이 작년 10월 처음 시도한 국립무용단 '춤, 춘향'과 국립발레단 '지젤'에 이은 두 번째 시도다. 국내 당뇨공연장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레퍼토리 교차공연은 호응을 얻었다. '춤, 춘향'은 국립무용단 창단 51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두 작품의 패키지 티켓은 국립극장 전체 패키지 티켓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호응에 힘입어 이번에는 국립무용단의 작품만으로 교차공연을 선보인다. 국립무용단 사상 가장 파격적인 두 작품을 동시에 비교할 수원한의원수 있다. '단'에는 초연 때 작품을 주도한 국립무용단의 주역 무용수인 김미애, 최진욱, 장윤나가 그대로 출연하한다. 이석준, 이요음 등 젊은 무용수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묵향'은 신구 조화가 강남왁싱돋보인다. '단'과 '묵향'의 공통 키워드는 '정구호', '스타일리시', '한국무용의 파격시도' 등으로 축약 가능하다. 정구호는 두 작품의 연출뿐 아니라 조명, 의상, 음악 등 안무를 제외한 모든 아트디렉팅을 담당했다. 윤 예술감독은 "기존의 스토리가 있는 무용극을 탈피,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작품스타일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자 변화의 중심에 있는 작품"이라며 "한국 춤은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전통을 소재로 동시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전통을 표현하는 두 개의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는 것은 차이점이다. 윤 감독은 "두 작품은 같은 듯 하면서도 반영구학원다르다. '단'은 한국 무용 같으면서도 아닌 듯하고, 반대로 '묵향'은 한국 무용 같지 않으면서도 그런 것 같다"면서 "그런 부분을 비교해 보는 강남브라질리언왁싱것이 이번 교차 공연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두 작품 모두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출연하지만 교차 출연은 없다. '묵향'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약하는 이석준은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컨디션 조절에는 용이하지만, 계속 무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무용은 공연 장르에 대한 연간 선호도 비율에서 1% 아래"라면서 "그 비율을 키우기 위해 검증 받은 작품 두 개를 붙이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단'과 '묵향'의 교차 공연은 두 번째 국립레퍼토리시즌을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안 극장장은 "첫 번째 국립레퍼토리시즌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는 어렵다"면서 "운동 선수들의 2년차 징크스가 무엇인지 이해가 가더라"고 말했다. "잘 된 작품을 두 번째 공연하는게 어려운데 강남왁싱기존 공연에서 정교한 부분들을 미적으로 다듬으려 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무용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국립무용단은 한국무용의 마지막 보루라는 판단이다. "한국무용이 전통 무용만을 말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전통무용이 아니다라면서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것 같은데 대중이 인정을 해줘야 이런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적 정서에 기초를 두고 관객이 즐길 수 있는 무용을 만들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만~7만원. '단' 러닝타임 가개통폰85분(중간휴식 포함), '묵향' 70분(중간휴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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